

언제나 누나 뒤에 숨기만 하는 소심한 남자아이.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상냥한 마음씨를 지녔으나, 미성숙한 면이 있어 감정에 쉽게 휘둘린다. 포켓몬 배틀을 좋아하지만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는 일이 많아지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마리와의 차이를 실감하며 점차 열등감과 강함에 대한 갈망이 커져만 간다. 결국 자신을 점점 더 고립시키며 강해져야만 한다는 집착이 그를 지배하게 되는데…?
북신에서 열린 5박 6일의 자연학교에서 아마리를 만나게 된 카지. 소심한 성격 탓에 처음엔 거리를 두나, 곧 아마리의 강한 모습에 끌려 친해지게 된다. 타인과의 관계에 서툴어 학교에서 겉도는 등 외로움을 느끼는 카지에게, 압도적인 힘으로 일대다수의 적을 물리친 북신의 전설 속 도깨비 "오거폰"은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다. 아마리와 시유는 마을 축제 중 오거폰을 만난 것을 비밀로 하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카지는 두 사람에게 오해를 쌓게 된다. 마을에 전승된 도깨비에 대한 전설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카지, 시유, 아마리는 각각 오거폰을 돕기 위해 행동하지만 결국 오거폰은 아마리에게 마음을 열고 그녀의 포켓몬이 되고자 한다. 카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마리와 포켓몬 배틀을 하게 되나 큰 격차로 패배한다. 아마리와 시유가 자신을 따돌린 것도, 도깨비님을 빼앗긴 것도 전부 자신이 약해서라는 망상에 사로잡힌 카지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조바심으로 강함에 더더욱 집착하게 된다.
어릴 적 도깨비를 만나기 위해 매일 험난한 산을 오르며 어른들에게 잔소리를 들었지만, 그다지 신경쓰진 않았다는 것 같다.
솔직하고 거리낌 없는 성격의 여자아이. 일반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독특한 가치관과 사고방식 때문에 종종 이질적인 인상을 주기도. 얌전해 보일 법한 분위기와는 달리, 호기심이 왕성하고 자기 감정에 충실한 마이페이스로 어디서든 엉뚱한 기행을 벌이기 일쑤다. 그 나이 아이답게 천진난만한 성격이지만, 타인의 감정에 둔감해 배려심은 부족한 편이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고집이 매우 세며, 한 번 정한 방향은 좀처럼 꺾지 않는다.
하나지방을 시작으로 다수의 지방을 돌며 포켓몬 리그를 제패한 챔피언이자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여자아이. 클라벨의 제안을 받고 정체를 숨기며 오렌지 아카데미에 재학하던 중 북신에서 열리는 5박 6일의 자연학교에 참가하여 카지를 만나게 된다. 소심한 성격의 카지를 이끌며 좋은 친구가 되어간다고 믿었던 아마리는, 오거폰을 만난 뒤 그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면서 점차 카지와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후 마을에 내려오는 전설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아마리는 시유와 함께 오거폰을 돕고 오거폰은 아마리에게 마음을 열게 되나,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카지는 아마리에게 포켓몬 배틀을 신청하고 결국 압도적인 차이로 패배한다. 그 순간, 카지는 아마리 앞에서 열등감에 사로잡힌 표정을 드러내고, 아마리는 문득 가라르 지방에서 자신에게 같은 표정을 지었던 누군가를 떠올리며 타인의 감정에 처음으로 관심을 두고 의문을 품는다. 결국 자연학교가 끝나며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각자의 길로 돌아서게 된다.
선천성 무통각증이 있어 추위, 더위를 포함한 통증을 느낄 수 없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조심스럽고 순박한 남자아이. 아직은 집요한 구석이 남아있다. 소심한 탓에 할 말을 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재는 꽤 적극적인 성격이 되었다. 강함만을 쫓아 달린 지난날을 반성하며 모두에게 사과하고 변화하는 등 심적으로 매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평소에는 침착하다가도 이따금 감정이 격해지면 평정심을 잃게 되는데..?
자연학교 이후, 아마리를 넘어서기 위해 스스로를 혹독하게 몰아붙인 카지는 결국 블루베리 아카데미의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다시 만난 아마리 앞에서 배틀을 신청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 아무리 노력해도 닿지 않는 현실 앞에서 깊은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된 카지는 전설의 포켓몬 테라파고스를 찾는 여정에 합류한다. 아마리를 의식한 채 무리하게 마스터볼을 던져 테라파고스를 손에 넣지만, 결국 테라파고스의 폭주를 막지 못하며 위기를 불러온다.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카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손을 내민 아마리 덕분에 마침내 마음을 되돌리고 함께 위기를 극복한다. 사건 이후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 카지는 휴학을 결정하게 되는데, 휴학 시기 동안 북신의 고장에 찾아온 아마리와 친구들은 카지와 함께 마을에서 벌어진 복숭악동 소동에 휘말린다. 정체불명의 포켓몬에게 조종당하는 마을 사람들을 배틀로 진정시키고 아마리와 등을 맞대 다수의 적과 맞서 싸우는 순간, 카지는 오래도록 동경해온 '도깨비'처럼 진정한 강함에 다가서게 된다. 시간이 흘러 다시 학교에 돌아온 카지는, 마침내 자신의 감정을 자각해 아마리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맞이한다.
노란 가방 안에는 여전히 달달한 간식이 가득 들어있다.
순수하고 솔직한 천연이나 규격 외의 강함과 특이한 사고방식으로 인외 취급을 받는 여자아이. 유순한 눈매 덕에 얌전한 인상을 주나, 실은 매우 대담한 데다 호기심 가득한 천진난만 마이페이스로 어디를 가나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구김살 없는 성격이지만 의연하고 공감능력이 부족해 본의 아니게 타인을 상처입히는 경우가 있다. 자기 생각이 확고하며 고집이 매우 센 편.
자연학교가 끝난 후 팔데아의 대공을 답사하고 휴학에 들어간 아마리는, 블루베리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소꿉친구 체렌의 제안으로 시범 특별 강사로 초대된다. 아마리는 카지를 떠올리며 이번에야말로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이를 수락하고, 블루베리 아카데미에서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된다. 시아노의 부탁으로 사천왕과의 시범 경기를 앞둔 아마리에게 나타난 카지는 몰라보게 변해있었고, 사천왕을 모두 이긴다면 그 다음엔 자신과 싸워달라는 카지의 배틀 신청을 받아들인다. 분노로 감정을 쏟아내며 도전한 카지는 또다시 패배하여 아마리에게 닿을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아마리 역시 카지를 이해하지 못하며 둘의 관계는 점점 극을 치닫게 된다.
이후 전설의 포켓몬 테라파고스를 찾는 여정에서 카지의 실수로 일행이 큰 위기에 처하나, 포켓몬을 꺼내 싸우며 끝까지 카지를 포기하지 않는 아마리 덕분에 사건은 일단락되며 카지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휴학한 카지에게 북신에 놀러 와달라는 편지를 받은 아마리는 네모, 페퍼, 모란과 함께 카지의 고향으로 향하게 되고, 마을에서 벌어진 복숭악동 소동을 카지와 해결하며 끈끈한 우정을 쌓는다. 시간이 흐른 후 카지의 고백을 받은 아마리는 흔쾌히 수락하지만, 아직은 자신의 감정에 자각이 없는 듯한데...?
포켓몬 배틀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평균 이하의 능력치를 지녔다.
여전히 외향적이진 않지만, 자신이 해야 할 말이나 감정은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청년. 섬세한 감성을 지녀 상대의 기분과 변화를 빠르게 눈치챈다. 과거에는 아마리와의 반복되는 엇갈림과 거리감에 관계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아마리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가 자신임을 깨닫고 그녀의 삶에 깊숙이, 때로는 과보호할 정도로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아마리와 관련된 일이면 예민하게 반응하며, 때때로 집요하고 음산한 기운을 내기도 한다.
울트라비스트 사태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최전선에 나서게 된 아마리를 지켜보던 카지는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면서도 자신은 같은 위치에서 돕지 못한다는 무력감과 자책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생명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아마리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으나, 아마리는 사명감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카지를 전투에서 멀리하기에 바빴다. 카지는 일방적으로 흘러가는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되고, 이미 아마리와 교제 이후부터 쌓였던 아마리의 마음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별을 고하는 선택을 한다. 이후 울트라홀의 출현 수가 줄어들고 세계가 안정기에 접하자 아마리는 잠적한다. 처음엔 감정을 외면하려 했던 카지는, ‘하나지방 챔피언 아마리 실종’이라는 보도를 접한 후 즉시 그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여러 현장을 돌며 아마리의 행방을 쫓던 카지는 그녀가 감당해 온 영웅을 향한 희생 강요와 위선을 직접 마주하게 되며 곁에 있어 주지 못했던 과거에 대해 큰 후회와 죄책감을 느낀다. 1년 가까이 지난 끝에, 카지는 마지막 울트라비스트를 처치하던 아마리와 재회한다. 제압 도중 얻은 큰 부상으로 생사를 오가던 아마리의 곁을 지키던 카지는, 그녀가 의식을 되찾은 후 “곁에 있어 줬으면 한다”는 진심을 듣는다. 아마리의 사랑은 카지가 생각하는 형태와 달랐지만, 그녀가 자신을 분명히 필요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비록 자신이 바랐던 미래와는 조금 다르다고 해도, 아마리의 마음이 자신과 영원히 같아질 수 없다고 해도, 카지는 아마리의 곁에 남으며 그 마음을 기다리기로 결심한다. 후회도, 망설임도 없이.
카지가 사천왕이 된 이후로 챔피언의 방까지 도달하는 도전자의 수가 급격히 줄었다.
차분하고 감정 변화가 적은, 강한 책임감을 지닌 하나지방의 챔피언. 영웅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세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때로는 무모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예전처럼 몸을 아끼지 않는 성향은 여전하나 카지의 존재 덕분에 조금은 자신을 돌보게 되었다. 울트라비스트 사태를 계기로 처음으로 고독과 존재의 의미를 깊이 마주하게 되었고, 박애주의가 점차 흔들리면서 자신이 지켜온 존재들에 대해 양가감정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위선과 이중잣대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희망을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다진다.
아마리는 블루베리 아카데미에서 특별 강사로서의 역할을 마친 후, 다시 하나지방의 챔피언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3년 후, 세계 각지에서 울트라홀이 출현하며 재앙의 서막이 열린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울트라비스트들로 인해 아마리는 하나지방의 챔피언으로서 이 사태에 맞서 싸우게 된다. 아마리는 세상을 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다른 챔피언들과 함께 최전선에서 사태 진압에 나서지만, 점차 사람들의 이중적인 태도와 희생을 강요하는 태도에 지쳐가며 자신이 지켜내는 세상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마리는 다수를 살리기 위해 소수를 포기하라는 이들의 양자택일에 마지못해 따르며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선택을 하게 되고, 또는 함께 대피하려던 찰나 겁에 질린 사람들에게 억지로 떠밀려 고립된 공간에서 강제로 울트라비스트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등, 인간의 끝 없는 이기심에서 비롯한 사건들은 아마리의 박애주의 신념에 점차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누구보다도 그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카지의 진심마저 공감하고 헤아리지 못하며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결국 카지는 결별을 선언하게 되고, 아마리는 이대로라면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마저 불안감을 줄 수밖에 없다는 체념 하에 잠적을 결심한다. 아마리는 자신이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맞지 않음을 느끼고, 보통 사람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처음으로 존재의 허무함과 깊은 고독을 느끼게 된다.
1년 후, 아마리는 마지막 남은 울트라 비스트를 처치하며 카지와 재회한다. 제압 중 큰 부상을 입은 아마리는 사경을 헤매면서 창조신과 마주하게 되고, 영원한 안식 대신 카지와 모두에게 사과하고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며 현실에서 깨어나게 된다. 그동안 깨졌던 박애주의와 이상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 절망감을 안겨주었지만, 아마리는 여전히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이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한다.
카지와의 재회 이후, 아마리는 그 누구보다도 카지가 자신의 곁에 있어 주길 바란다는 진심을 털어놓으며, 카지를 자신의 영원한 동반자로 받아들인다.
악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처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